노회찬 별세로 공동교섭단체 상실
당내 분란 수습·재건 묘수찾기 숙제
민주평화당을 이끌 새 대표에 4선의 정동영 의원이 선출됐다.
정 신임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득표율 68.57%로 최다 득표를 얻어 당 대표에 당선됐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함께 경쟁한 최경환·유성엽 의원,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을 따돌렸다.
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거대 양당 사이에서 당의 존립과 성패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맡게 됐다.
특히, 평화당이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의 별세로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만큼 당내 분란을 수습하고, 향후 정계개편 파도에서 당의 재건을 위한 묘수를 찾아내는 것도 그의 몫이다.
정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생사기로에 서 있는 평화당을 살리고,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것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 주셨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1953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정 대표는 1996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5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덕진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5년까지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고, 2007년 17대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섰지만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2009년 전북 전주·덕진 재보궐 선거를 통해 18대 국회로 복귀한 정 대표는 19대 총선과 재보궐 선거에서 연이은 낙선 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올해 민주평화당에 합류했으며, 이날 첫 공식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안착하면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됐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