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 거취 결단 내릴 전망
야권등용 '협치내각' 성사여부 관심
북미대화 속도 중재역 적극 나설듯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6일 국정에 복귀한다. 군 개혁에서부터 개각, 비핵화 논의 등 직면한 과제에 대해 휴가 중 어떠한 해답을 찾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순차적으로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방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휴가 중인 지난 2일 국방부 산하 자문기구인 기무사 개혁위원회의 개혁 권고안을 보고받고 기무사의 전면 개편을 지시했다.

또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을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벌인 만큼 현 상황을 긴박하게 인식한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어떠한 형식으로든 후속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2기 개각에서는 야권 의원을 등용하는 '협치 내각'의 성사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달 23일 청와대는 2기 개각에서는 야권 의원을 입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공석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지명하면서 개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일에는 협치 내각 1순위 카드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검토된다는 보도가 나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부인하는 일도 있었다.

아직 협치 내각 카드가 유효한 가운데 어떠한 후보자를 지명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도 청와대 2기 조직개편에 따른 비서관 인선도 주요 과제다.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과 소상공인 불만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자영업 비서관에는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발걸음도 한 층 빨라질 전망이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소강국면에 빠졌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답하는 등 조금씩 돌파구가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중재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