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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별세. 사진은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예술이 빛나는 밤에'에서 생전 황현산 평론가가 인사말을 하던 모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연합뉴스
 

8일 오전 4시18분 문학평론가 황현산 선생(73)이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다.
 

황 선생은 194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고,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0년 경남대 조교수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강원대 문과대학 교수를 거쳐 고려대 문과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0년 정년퇴임했다. 그는 2012년에 팔봉비평문학상·대산문학상·아름다운작가상 등을 연이어 수상했다.


황 선생은 지난 2006년 9월에는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생택쥐페리의 '어린 왕자', 파스칼 피아의 '아뽈리네르',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 등 다수의 프랑스 작가의 책을 번역했다. 저서로는 '말과 시간의 깊이(2002)', '잘 표현된 불행(2012)'이 있으며 '밤이 선생이다(2013)' 는 5만 부 이상 팔리기도 했다. 
 

황 선생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로 손꼽히며 제1대 한국번역비평학회 회장, 고려대 불문과 교수 및 명예교수 등을 지냈다. 지난 6월에 낸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은 병세가 나빠지는 와중에도 출간에 열의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