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세금은 지난해보다 19조 원 이상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은 157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 3천억 원 증가했으며, 세수 진도율은 1년 전보다 3.7%p 상승한 58.6%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부 국세수입은 전년보다 22조 8천억 원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 목표치 대비 초과 세수는 14조 3천억 원에 달했다.

세목별로는 소득세와 법인세의 세수 진도율이 모두 60%를 넘어섰으며, 법인세는 1년 전보다 7조 1천억 원 증가한 40조 6천억 원 걷혔다.

법인세의 세수 진도율은 6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득세는 6조 4천억 원 증가한 44조 3천억 원, 세수 진도율은 60.7%를 기록했다.

부가가치세도 1조 7천억 원 늘어난 34조 8천억 원으로, 세수 진도율은 51.6%를 기록했다.

올해 주요 관리 대상 사업 280조 2천억 원 가운데 6월까지 누계 집행액은 174조 1천억 원으로, 연간 계획의 62.1%가 집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각각 1조 4천억 원 늘어났지만, 이는 상반기 조기 집행 등 적극적 재정운용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71조 7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호조, 양호한 세수 여건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최근 미·중 통상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일자리와 혁신성장, 거시경제 활력 제고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적 재정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