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도 아시아나 1천억 영업익
제주항공 창사 첫 매출 5천억 돌파
대한항공 美월간지 '올 최고항공사'

한국 국적항공사들이 올해 상반기 고유가 등 각종 악재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3조2천457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조9천490억 원에 비해 10% 증가한 수준이다. 아시아나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1억원보다 48%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 창사 이후 역대 최대에 해당하는 1조6천4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지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80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제주항공의 상반기 매출은 5천918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5천억원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6천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매출은 4천682억원이었다. 올 상반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9% 늘어난 58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유류비 상승, 공휴일 수 감소 등 외부 요인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8.4% 줄어든 116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168억원을 거뒀다.

제주항공은 "유류 및 환 헤징(Hedging)을 통해 비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 이익 안정성을 확보한 결과"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세계적 권위의 항공월간지인 미국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로부터 2018년 세계 최고의 실적을 낸 항공사에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2016년 약 5억5천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17년 약 8억5천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획기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