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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신곡수중보 보트전복사고 실종자 수색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천막 너머가 사고지점.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12일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신곡수중보 인근에서 발생한 보트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이 일시 중단됐다.

소방당국과 군·경 등은 이날 오후 10시 15분께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날이 밝을 때까지 수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실제적인 수색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시야확보가 안 되고 유속까지 거세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다음 수색은 13일 오전 6시 김포시와 고양시 양안에서 육안수색부터 시작한다. 이어 물길을 고려해 오전 8시께 구조보트를 일제히 투입해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이날 수색에는 육군 제17사단과 해병대 제2사단, 해경 보트도 대거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6~7시부터 헬기도 4대 투입된다.

수색범위는 김포대교~일산대교~전류리포구 구간이다. 상황에 따라 강화까지 넓어질 수 있다고 대책본부는 전했다.

사고지점 인근 백마도에 차려진 대책본부에는 현재 실종자들 가족 10여명이 찾아와 무사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 중 한 명은 두 살배기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앞서 12일 오후 1시 33분께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 인근 한강 위에서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혀 구조대원 오모(37) 소방장과 심모(37) 소방교가 실종됐다. 

사고가 난 곳은 신곡수중보 고정보 하류 고양시와 가까운 지점으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신곡수중보 유지관리 근무자 김모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길이 7m·폭 2.5m, 최대속력 45노트의 알류미늄합금 재질 보트에 타고 있던 소방대원 3명이 물에 빠져 함께 출동한 제트스키에 의해 1명만 구조됐다. 이들은 민간보트가 수중보에 걸려있다는 군부대 초소 신고를 접수하고 확인작업을 하다가 전복됐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