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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보트 전복사고가 발생해 대원 2명이 실종된 신곡수중보 일대에 밀물이 시작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을 위해 헬기가 떠오르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한강 하류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소방관 2명이 구조보트 전복으로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께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한강 신곡수중보에서 김포소방서 소속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길이 7m, 폭 2.5m, 최대속력 45노트의 알류미늄합금 재질 보트에 타고 있던 대원 3명이 모두 물에 빠졌다.

이 중 1명은 보트를 뒤따르던 같은 수난구조대 소속 제트스키에 구조됐으나 A(37) 소방장과 B(37) 소방교 등 2명은 실종됐다.

실종된 2명을 포함한 수난구조대원 4명은 전복 사고가 나기 30분 전인 이날 낮 12시 57분께 해당 지역 군 초소로 부터 '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난사고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트 1대(3명)와 제트스키 1대(1명)에 나눠타고 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난구조대 보트는 신곡수중보에 접근해 민간 보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급류에 휩쓸려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동 대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던 민간 보트는 당국이 인양한 결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폐보트가 강물에 떠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전복사고가 발생하자 헬기 4대와 구조정 5척, 구조대원 440명을 투입해 8시간 넘게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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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신곡수중보 보트전복사고 실종자 수색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천막 너머가 사고지점.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소방당국과 군·경 등은 이날 오후 10시 15분께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날이 밝을 때까지 수색을 중단한다. 실제적인 수색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시야확보가 안 되고 유속까지 거세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다음 수색은 13일 오전 6시 김포시와 고양시 양안에서 육안수색부터 시작한다. 이어 물길을 고려해 오전 8시께 구조보트를 일제히 투입해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신곡수중보는 1988년 정부가 염수 피해 방지와 용수 확보 목적으로 잠실수중보와 함께 설치된 것으로, 한강을 가로질러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과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를 연결하는 길이 1천7m의 수중보다.

남쪽인 김포 쪽(124m)은 댐처럼 수문을 설치해 문을 열면 물이 빠져나가는 가동보 형태로, 북쪽인 고양 쪽(883m)은 물속에 높이 2.4m의 고정보를 쌓은 형태로 건설됐다.

이번에 소방 구조보트가 전복된 지점은 고양시에 가까운 고정보 쪽이다.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실종된 구조대원들은 수중보의 물살이 너무 세서 구조 보트와 같이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물살이 세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