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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관내 CC(폐쇄회로)TV 설치 장소 212곳에 '촬영중' 표지판을 부착했다고 13일 밝혔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CCTV는 범죄 예방과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CCTV가 전신주나 가로수 등에 가려져 시민들의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실제로 관련학과 교수(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백영민,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박현호)과 주민 7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체감 안전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실제 설치된 CCTV 대수가 아니라 주민들이 인식하는 CCTV 대수라는 것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4~5월 관할 7개 경찰서(수원중부·수원서부·안양만안·안양단원·시흥·용인동부·하남) 관내 주택가 등에 설치된 CCTV 30여개소 주변에 '우리동네 CCTV가 안전을 지켜드립니다', '범죄예방 CCTV 촬영 중' 표지판(스티커 형태) 618장을 부착했다.

표지판 부착 후 지역 주민들의 CCTV 인식 대수는 부착 전(7.58대) 보다 2.5배가량 높아진 19.05대로 증가했다. 체감안전도도 5.71점에서 7.16점으로 높아져 범죄 예방 CCTV 설치와 홍보의 병행이 지역 치안을 제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물리적 치안환경 변화 못지않게 변화된 환경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범죄두려움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경찰의 과학적 홍보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