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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미주노선 개시 1년 4개월만에 첫 주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광양터미널에서 하역중인 SM상선 컨테이너선. /SM상선 제공

미주 컨테이너 전문선사로 서비스를 개시한 SM상선이 미주 주력노선에서 처음으로 주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SM상선은 자체 집계결과, 8월 둘째 주(32주차)에 북미 북서안 노선(Pacific Northwest Service)에서 주간 약 10만 달러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주간 흑자 달성은 지난해 4월 미주노선을 개시한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흑자다.

SM상선측은 지난 5월에 개설한 북미 북서안 신규노선과 기존 운영 중인 북미 남서안노선(China Pacific Express)간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보다 영업이익 달성 시기를 앞당기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8월 셋째 주(33주차)부터는 지난 8월 1일 부로 인상된 해상운임이 화물에 적용됨에 따라 미주노선 전체(PNS, CPX) 합산 주간 최대 100만 달러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이번 영업이익 흑자는 글로벌 선사들의 미주 구간 공급 조절과 SM상선의 영업실적 개선 노력의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SM상선은 출범 이후 꾸준히 고부가가치 화물 확보 노력과 함께 배가 직접 기항하는 지역 위주의 판매를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춘 내륙운송망을 구축했다. SM상선은 출범 당시부터 미주전문선사로 거듭나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초대형선 투입이 집중된 유럽노선과 달리 여전히 중소형 선박들이 운영 중인 미주 서비스에 회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쇄도하는 미주노선 예약으로 9월 말까지 전 선석이 초과 예약되어 있어 당분간 꾸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비수기인 4분기 이후 시장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여 선제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며, 전 임직원들이 시장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M상선은 작년 4월 중국 닝보항에서 상하이항, 광양항, 부산항을 거쳐 미국 롱비치항을 잇는 미주 남서안 노선(CPX)을 처음 개설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얀티안을 출발해 닝보, 상하이, 부산을 거쳐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을 오가는 북미 서안 노선(PNS) 취항을 시작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