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올해 3월 리콜대상 결함률
지난해 연말 14.3%에 달했다"
홍 "화재관련 EGR뿐만 아니라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 있다"
경기도 출신 여야 의원 2명이 BMW차량의 결함과 늑장리콜 등 부실 대응에 나란히 비판수위를 높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격수로 자초하고 나선 이들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신창현(의왕·과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철호(김포을) 자유한국당 의원. 이들은 연일 BMW 차량의 높은 결함율과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있다는 새로운 주장까지 제기하며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신 의원은 이날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BMW가 올해 3월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일부 차종의 결함율이 이미 지난해 연말 14.3%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일 BMW가 EGR 밸브 및 쿨러 결함 등으로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27개 차종(50개 모델) 중 의무적 결함시정 대상은 3개 차종(8개 모델)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작년 4분기 기준 결함율이 14.3%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는'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정하고 있는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이 4%(50건)인 것을 감안할 때 늑장 리콜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게 신 의원의 주장이다.
같은 국토위 소속인 홍 의원은 "BMW코리아가 이번 화재 사태와 관련해 EGR뿐 아니라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있다"며 입수 문건을 공개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BMW코리아가 이번 BMW 차량 화재 사태와 관련해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뿐 아니라 '원동기(엔진)'도 결함이 있다고 국토교통부에 내부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부품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란 게 밝혀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BMW사는 화재발생뿐만 아니라 '엔진출력 자체'에 제한이 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엔진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다고 돼 있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