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급 폭염에 가축이 떼죽음 당하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자 정부가 축사 냉방장치 등 예산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정부는 '농축산물 피해지원 및 수급 안정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정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폭염으로 닭·돼지 등 도내 가축 72만4천481마리가 폐사했으며, 전국적으로는 572만마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축사 냉방장치 설치비 69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손해평가를 통해 재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해보험 미가입 농가에도 가축 입식비 등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산물 가격급등 방지와 추석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

정부는 추석 2주 전부터 도축 물량의 집중 출하를 유도하고 할인 판매와 알뜰 소비정보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축산물 폐사 피해 신고가 늘고 있으나 다행히 사육 마릿수 증가로 인해 추석 수급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격 안정을 위해 동향을 꾸준히 살펴 수급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