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700여억원을 투입해 농어촌지역에 지원·보급한 심야 전기보일러(히트펌프보일러)의 열효율에 대한 과장광고 사례와 부실시공됐다는 의혹(8월 15, 16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히트펌프보일러 납품 제조사에 열효율을 60%가 아닌 30%대로 계약서상 명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전 등에 따르면 최근 전국에 설치된 히트펌프보일러에 대한 열효율을 분석, 조사했고 그 결과 평균 30%대에 그쳤다.
이에 한전은 삼성전자와 캐리어 등 7개사에 계약시 열효율을 30%대로 표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전국에 3만 대가 설치되는 동안, 과장광고와 부실시공 사례에 대한 현장점검 없이 700억원대의 보조금을 제조사에 지원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열효율에 대한 과장광고영업행위를 제조사에서 관리하도록 했고, 열효율도 30%대로 안내하도록 했다"며 "부실시공 문제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한전, 심야보일러 과장광고·부실시공 조사 착수
입력 2018-08-20 22:19
수정 2018-08-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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