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위탁' 기념회, 사전안내 없이
접수 마감날에 기간 연장 자격 바꿔
응시생들 "특정인 뽑기 술수" 반발
"아르바이트생 뽑는 것도 이렇게 안 한다. 하물며 공공기관이 직원을 채용하며 원칙과 기준이 전혀 없다."
화성시로부터 4억원대 예산을 지원받아 '노작 홍사용문학관'을 수탁·운영하는 (사)홍사용기념사업회(이하 홍사용기념회)가 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접수 마감 당일 임의로 응모자격을 변경하고, 접수기간도 연장해 '특정 직원을 뽑기 위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응모자 및 응모 예정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9일 시와 홍사용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해당 문학관은 지난 2010년 3월 화성시 노작로 206에 근대 낭만주의 문학과 신극 운동을 이끈 노작 홍사용 선생의 문학사적 업적을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해 건립됐다.
지난 7월부터 홍사용기념사업회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며 최근 사무 간사 채용에 나섰다. 자격요건은 국어국문학, 문예창작, 문학창작 또는 국어교육분야 전공자, 문학관 관련 실무 경력자 우대였고, 모집기간은 지난 10~16일이었다.
그러나 접수 마감 당일 아무런 고지 없이 접수기간을 19일 오후 6시로 연장해 애초 기일을 엄수한 응시생들의 채용기회를 박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자격요건도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한 사람'과 '문학관에서 문학관 자료의 수집 및 관리,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한 경력 5년 이상인 사람 우대'라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여기에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6조 제2항에 따른 정 학예사 자격을 가진 사람을 우대한다는 내용까지 추가됐다.
제보자 A씨는 "통상 관공서나 기업에서 근로자를 채용할 때 채용공고 내용이 변경될 경우 '변경 공고'를 내거나 사전 안내를 한다"며 "아무리 민간이 위탁운영한다하더라도 채용공고를 임의로 변경하는 것은 응시생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특정인을 뽑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사용기념사업회 고위 간부 A씨는 "뽑을 만한 지원자가 없어, 기간을 임의로 연장했다"며 "위에서 너무 짧은 기간과 자격요건에 대한 지적이 있어서 수정했고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다. 몇 명이 지원했는지 등(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화성시가 감사를 하면 그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학석·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홍사용문학관 '멋대로 채용공고(사무 간사) 변경' 시끌
입력 2018-08-19 21:06
수정 2018-08-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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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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