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4자협의체 건의안 전격 수용
도내 타지역 주민민원 영향 주목
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십수년째 주민과 업체 간 마찰을 빚던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부지가 아파트 단지로 공영개발된다.
연현마을을 비롯해 경기도 내에만 47곳의 아스콘 공장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도의 조치가 아스콘 공장과 지역 주민간 갈등을 빚고 있는 다른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기도는 사업비 1천500억원을 투입해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부지를 포함한 12만1천150㎡를 공영개발해 아파트 904가구가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 예정지를 매입한 뒤 아파트 부지 등으로 조성해 분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다음 달 기본계획 수립과 10∼11월 지방공기업평가원 타당성 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 실시용역에 들어간다.
2020년 6월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1년 6월 착공, 2023년 9월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공영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도의 세부적인 사업 방식과 근로자들의 처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연현마을은 이재명 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했던 민생현장이기도 하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3일 연현마을을 방문해 "4자 협의체(업체·주민·도·안양시)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방안을 만들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지역 주민 등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안양시가 도에 공식 건의, 이 지사가 이를 전격 수용했다.
연현마을 민원은 아스콘 공장 인근으로 아파트가 들어선 2002년부터 시작됐다.
공장주변의 악취문제뿐만 아니라 아스콘 생산과정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갈등이 커져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고, 급기야 도가 지난해 11월 공장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었다.
/이경진·강기정기자 lkj@kyeongin.com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부지… 공영아파트 개발로 갈등 출구찾아
입력 2018-08-19 22:24
수정 2018-08-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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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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