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해양경찰청은 18일부터 지금까지 강풍반경 300㎞가 넘는 '중형'급 태풍 '솔릭'의 북상함에 따라 긴급구조태세를 갖추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해경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업하는 원거리 어선 18척을 마라도 남서쪽 약 380㎞ 해상인 중국 상하이 인근 안전해역으로 피항하도록 조치했다.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솔릭이 서쪽으로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상하이 항구로 피항시킬 예정이다.
또한 울릉도 인근 해상에 있는 중국어선 160여척에 대해서는 긴급 피항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 28개 항로 여객선 43척의 운항이 통제된 상태며 도선과 유선 190척도 운항을 멈췄다.
이와 함께 전국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과 갯바위 등 위험구역을 집중 순찰하며 구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경청 관계자는 "본청을 포함해 전국 19개 해경서가 태풍 북상에 따라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해상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솔릭은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340㎞ 부근 해상으로 이동했다. 22일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3일 오후에는 서해 남부 해상까지 북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늦은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 뒤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해 같은 날 오후에는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