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주요 시설을 점검·정비하는 것은 물론 일부 기업은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나 조기 퇴근을 권유했다.
삼성전자는 23일 태풍에 대비해 수원캠퍼스, 기흥캠퍼스, 구미캠퍼스 등 각 사업장에 대응 방안을 내려보냈다.
옥상 등 외부 시설물과 입간판 등 공공시설물의 고정 상태를 확인하고 외부 적재 물건은 내부로 이동하도록 했으며, 정전 사고 방지를 위해 송전탑 주변을 정리하는 동시에 태풍 진입 기간에는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주요 시설을 점검·정비하는 것은 물론 일부 기업은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나 조기 퇴근을 권유했다.
삼성전자는 23일 태풍에 대비해 수원캠퍼스, 기흥캠퍼스, 구미캠퍼스 등 각 사업장에 대응 방안을 내려보냈다.
옥상 등 외부 시설물과 입간판 등 공공시설물의 고정 상태를 확인하고 외부 적재 물건은 내부로 이동하도록 했으며, 정전 사고 방지를 위해 송전탑 주변을 정리하는 동시에 태풍 진입 기간에는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사업장별로 비상대응반을 구성하고 반도체 공장 등에서는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될 경우 등에 대비해 긴급 보수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외부 작업 현장과 설비,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데 이어 비상 대응 물품을 준비하고 이날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비상대기 인력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 등 내부 시설은 태풍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사업장별로 태풍 관련 기상변동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비상시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강풍에 대비해 건물 외벽의 부착물을 점검하고 사업장 외부에 있는 포장 박스와 적재물 등을 고정하거나 실내로 이동시키면서 안전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야외 대형 구조물을 설치·운영하는 태양광 업계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 우려로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태양광 발전소가 통상 초속 45∼65m의 강풍을 견딜 수 있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위험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긴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태풍 북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모듈 생산업체 관계자는 "솔릭의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수준으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제품이 파손되는 경우 제품 교환과 보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인해 각 교육청이 학교 휴업을 잇따라 명령함에 따라 직원들이 자녀들을 돌보게 하게끔 재택 근무와 조기 퇴근을 권장하는 기업도 잇따랐다.
한화케미칼은 임신 중이거나 육아 중인 여직원들에 대해 이날과 24일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으며, 일부 기업은 이날 오후 긴급한 업무가 없는 직원들에게는 일찍 퇴근할 것을 장려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감전 재해 등 사고를 막기 위해 제철소 내 시설물 안전관리에 나섰다.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는 풍수해 예방을 위해 '풍수해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경보 발령 기준에 따라 상황반·지원반·복구반 등 부서별 역할을 설정한 상태다.
설비기술부는 상습 침수 가능성이 큰 구역의 배수로를 설치하고 펌프 등 관련 시설을 점검했다.
광양제철소 역시 자연재난상황실을 운영하며 기상경보 발생 시 사내 온라인 게시판과 임직원 휴대폰에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에쓰오일은 태풍에 따른 강풍 피해에 대비,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울산공장에서 해상으로의 제품 출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해양과 접한 야드(작업장)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계도 단계별로 방재대책을 시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들은 주요 장비와 시설물, 붕괴위험 및 상습침체 지역에 대해 안전점검을 미리 실시했으며 피해 예상지역에 옥외보관된 블록 등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건조 중인 선박은 휩쓸려가지 않도록 결박을 더욱 단단히 하고 이미 해상에 떠 있는 선박은 태풍 영향권 밖으로 피항했다. 강풍이 불 경우 크레인 등 높은 곳에서 하는 고소작업은 안전을 위해 중단된다.
완성차업계도 각 생산공장과 물류센터, 차량 출고장에 태풍 관련 안전대응 지침을 내려보내고 협력사 생산시설과의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침수 위험이 있는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배수구 이물질 제거, 간판 등 시설 고정 등의 사전 조처를 했다"며 "아직 조업을 중단하거나 단축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