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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이날 임명된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도 방북에 동행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4번째인 이번 방북의 구체적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비핵화 논의를 위해 북한을 4차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직접 방북계획을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달 초 3차 방북에 이어 이번이 4번째로 구체적인 발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지난 2월 조셉 윤 대표의 은퇴로 공석이 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을 임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할 것"이라며 "다음 주 북한을 함께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백악관과 의회에서 외교, 안보 분야 경력을 많이 쌓은 비건 특별대표는 앞으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회담을 진두지휘한다.

지난달 초 3차 방북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으로 새로운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리스트 제출과 북한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을 놓고 최종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통한 합의 범위와 관련해 일각에서 북한이 폐기할 수 있는 핵 프로그램 시설에 대한 목록 제출을 하는 선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잇따른 '진전' 발언을 통해 북미가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머지않아 '큰 도약'을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