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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서 중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국내 면세점에 최근 중국인 보따리상이 몰리면서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억4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8천300만 달러)보다 36.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외국인 총매출은 10억3천만 달러로, 외국인 1인당 평균 매출이 694달러로 내국인(124달러)의 5.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제재로 여전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본격적인 방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면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한국 상품 수요가 커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면세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에 사드 보복이 풀리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몰려온다면 면세업계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면세업계는 보고 있다.

상하이시는 전날 관내 여행사 3∼4곳에 앞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들어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가운데 중국-제주도 간 운항을 중단한 항공사들이 최근 노선을 재개, 베이징 여행사들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판촉 활동까지 나서고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