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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송영길(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은 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현장을 찾은 대의원과 당원들을 향해 '21대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다짐하며 지지표 결집을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정견연설에서 "지금 우리당에 30대 의원이 한 명도 없습니다. 20년이 다 되는데 아직도 제가 젊은 의원으로 취급됩니다. 우리당이 노쇠해져 가고 있다"며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나가지 않으면 강은 썩을 수밖에 없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냐"며 세대 교체론을 재차 강조했다.

송 후보는 또 "평화, 경제, 통합의 젊은 민주당을 이끌겠다. 당 대표가 되면 투명하고 공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1년 전에 공천 룰을 확정해 낙선한 대표 후보에 줄을 섰다가 보복을 당할까 눈치를 보는 비겁하고 초라한 줄서기 정치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선택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단 하나의 필승카드', '한국 정치 세대교체의 시작', '새로운 100년 정당의 출발'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표 후보는 "대통령의 '등골이 서늘하다'는 두려움은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들의 외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래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 일자리, 소비, 성장, 투자 등 모든 면의 경제가 침체 됐다. 더 이상 대통령을 외롭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당정청을 하나로 역어내겠다. 민생경제를 살리겠다. 정부 관료들이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끝으로 "국회에서 잠자는 규제혁신법 통과를 위해 야당의 협치를 끌어내겠다. 그런데 여기에 '나만이 옳다', '나를 따르라'하는 불통 리더십은 안된다"고 전제한 뒤 "당정청 소통의 리더십, 협치와 화합, 개혁의 리더십을 갖춘 김진표가 딱"이라고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해찬 후보는 "7선 국회의원, 세 번의 정책위 의장, 국무총리까지 했다"면서 "이제 무엇을 더 바라겠느냐?" 반문한 뒤 "사심이 없어야 공정할 수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당을 운영할 때, 민주당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철통 같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저의 건강을 거론할 때도 참았다. 배후세력이 있다는 마타도어도 웃어 넘겼다"면서 "오직 단결하자고 했고, 원팀이 되자고 했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만이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민주당은 행동하는 양심의 결집체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강력한 기관차"라면서 "문재인 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