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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피해 속출. 사진은 지난 6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에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바다로 변한 도심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광주와 전남 순천, 구례에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이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36분께 전남 순천시 주암면 복다리 용촌천이 폭우로 범람했다.

폭 7m 크기의 용촌천이 불어난 물로 넘치면서 인근 35가구 가운데 10여 가구가 침수됐다.

순천시는 용촌천의 수위가 상승하자 35가구 주민 50여명이 인근 중학교에 긴급 대피했다가 물이 빠지자 귀가했다. 현장에는 공무원 65명이 양수기 등을 투입,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군인 60여명도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구례에서는 제방이 무너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구례군 용방면 봉덕마을 앞 용강천에서 제방 15m가 불어난 물에 유실돼 구례군은 공무원과 중장비 등을 투입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49분에는 구례군 마산면의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배수 작업을 벌였다.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로 구례 지역 일부 도로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낙뢰로 화재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전 9시 49분께 광양시 진월면의 배수장 펌프가 낙뢰로 이상전류가 발생하면서 변압기에 불이 났다. 불은 곧바로 꺼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광주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남 동부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날 오후 7시 10분부로 곡성과 구례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광주·화순에 발효중이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강우량은 구례 피아골 338mm를 최고로, 구례 256mm, 구례 성삼재 276.5mm, 순천 황전 197mm, 보성 복내 187mm, 순천 130.6mm, 곡성 153.5mm, 광양 백운산 122mm, 광주 풍암 121.5mm 등이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전남 동부내륙과 광주 인근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린 비는 전날 저녁부터 소강 상태를 보인 뒤 오늘(27일) 새벽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우량은 30∼80mm로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 이어 폭우까지 내려 지반이 약해지면서 축대 붕괴나 산사태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며 "저지대 주택 주민들은 침수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