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무 가격급등에 긴급 처방
배추와 무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수천 톤을 사들여 시장에 푸는 긴급 처방을 내놨다. 사진은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수의계약 방식 재배 물량 수매
산지유통 물량 출하 시기 조절


정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배추 3천t과 무 1천t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추와 무는 폭염과 가뭄, 잦은 비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추는 1일 324t으로 평년 643t의 절반에 그쳤고 무도 462t으로 평년 550t보다 16% 감소했다. 이 사이 배추와 무 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84%, 105% 상승했다.

포기당 배추 도매가격은 이달 상순 3천593원에서 하순 7천126원까지 뛰어올랐고 무 도매가격은 이달 상순 2천397원에서 하순에는 2천993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농협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재배한 물량을 긴급 수매해 시장에 풀기로 했다.

정부는 추후 평년보다 5% 이상 늘어난 배추와 무 재배 면적에서 출하된 물량이 더해지면 조만간 연일 폭등하고 있는 채소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긴급 수매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산지유통 물량을 출하 시기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절해 시장 가격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