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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당권에 도전한 후보들이 지난 24일 대전 TJB 방송사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환,하태경,정운천,이준석,권은희,손학규 후보./연합뉴스

다음달 2일 바른미래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반영될 온라인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6명의 후보들은 27일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28일~29일 K보팅(온라인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표에 돌입한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마지막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각자 자신이 당대표로서 적합한 후보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당권 확보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대세론을 내세우며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손 후보측은 대선 당시 안 전 대표의 지지층이 자신을 향해 있다고 보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과 견줄 수 있는 경륜있는 정치인이라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당권주자 중 유일한 재선의원인 하태경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통해 얻었던 인지도와 중도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하 후보는 당내 책임당원 중 절반 가까이가 청년 당원이라는 점이 사이다 정치인으로 정평이 난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시절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통합을 이끈 정운천 후보는 자신이 당의 화학적 통합을 이룰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손 후보를 향해 손을 내미는 등 일종의 러닝메이트 선거를 시도하면서 표몰이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6·13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했던 김영환 후보는 4선 의원 답게 당내 조직력을 통해 선거를 치르고 있다.

그는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 창당을 이끈 이력을 내세우며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에 '한표'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권은희 후보는 여성 후보 우선 몫의 최고위원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행보의 폭이 여유롭다. 그러면서도 지난 광주·전남 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출신 당원들의 표를 의식한 듯 자신을 유승민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역시 바른정당 출신의 이준석 후보는 TV·라디오 출연 등을 통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1인2표제 상황에서 손 후보를 찍은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의 표를 30대의 젊은 후보라는 강점을 앞세워 일부 표심이라도 더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