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청서 첫 최고위원회의
박정희 前 대통령 고향 먼저 방문
野와 '협치'·'TK당세 확장' 의도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는 28일 서울 강북구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29일부터는 전국을 순회하는 민생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박주민·박광온(수원정)·설훈(부천원미을)·김해영·남인순 최고위원,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재정 대변인 등은 이날 4·19 민주묘지를 찾아 '4월 학생 혁명 기념탑'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대표는 민주묘지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영원합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어 방형남 4·19 민주묘지 관리소장의 안내를 받아 용산고 동문인 이한수 열사의 묘지를 찾은 데 이어 다른 열사들의 묘지도 참배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기도 했다. 전날 일정이 맞지 않아 미뤄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끝으로 야 4당 대표·원내대표와의 예방 일정을 마무리 했다.
29일부터는 경북과 광주, 충남, 경남 등을 차례로 찾는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간다. 지역을 돌며 민생 현장을 손수 챙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대표는 29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이후 구미 금오테크노밸리를 방문해 제조업 현장을 둘러보는 등 민생 현장을 챙길 예정이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먼저 찾는 것은 야당과의 '협치'는 물론 부산·경남에 이어 대구·경북(TK)으로 당세를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30일에는 취임 후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뒤 광주로 내려가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는다.
31일에는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1박 2일 워크숍에 참석하며, 다음 날인 9월 1일에는 청와대에서 개최되는 오찬을 겸한 당·정·청 전원 협의회에 참석한 뒤 경남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한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