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상용직 노동자와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 격차가 198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8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22만4천원으로, 작년 6월(310만9천원)보다 3.7% 늘었다.

이들 가운데 상용직의 월평균 임금은 342만6천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3.4% 늘었다. 임시·일용직의 월평균 임금은 143만9천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5.5% 증가해 198만7천원의 격차를 보였다.

상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노동자나 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정규직을 의미한다. 임시·일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하루 단위로 고용돼 일당제 급여를 받는 노동자를 가리킨다.

300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478만4천원으로, 작년 6월과 같았다. 1∼300인 사업체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293만6천원으로 4.5%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급이 늘지 않은 것은 작년 6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통신장비 제조업에서 지급한 특별급여가 올해 6월에는 지급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의 월평균 임금(793만8천원)이 가장 많았고 금융 및 보험업(524만1천원)이 뒤를 이었다. 월평균 임금이 가장 적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174만5천원)이었다.

올해 6월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58.0시간으로, 작년 6월(170.8시간)보다 7.5% 줄었다. 노동시간 단축은 7월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노동부는 "6월 근로시간 감소는 근로일수(19.2일)가 지난해 6월 대비 1.5일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용직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65.0시간으로, 작년 6월보다 7.5% 줄었다. 임시·일용직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96.1시간으로, 9.1%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56.0시간으로, 작년 6월보다 7.6% 감소했다. 1∼300인 사업체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158.3시간으로, 7.5% 줄었다.

올해 7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천779만5천명으로, 작년 6월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천506만7천명으로, 1.6% 증가했다. 1∼300인 사업체 종사자는 272만8천명으로, 1.4% 늘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7%)의 증가 폭이 컸고 제조업(0.5%)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을 포함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종사자는 1만1천명 감소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82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8% 늘었다. 이직자는 86만6천명으로, 4.6% 증가했다. 1∼300인 사업체의 입직자는 73만8천명으로, 4.3% 증가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입직자는 8만9천명으로, 0.6% 감소했다.

이직자 가운데 자발적 이직자(31만3천명)는 작년 6월보다 6.1% 증가했고 고용계약 종료, 구조조정, 해고 등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자(47만9천명)는 3.7% 늘었다.

사업체노동력조사는 농림어업, 가사서비스업, 국제·외국기관을 제외한 1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2만5천개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임금 노동자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아우르는 통계청 경제활동조사보다는 조사 범위가 좁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