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 명절자금 50억 대출
성수품 공급확대 농·수협 할인행사
연휴때 4대 고궁·국립박물관 '공짜'

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해 추석을 전후로 32조 원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또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와 주요 문화재 관람료 면제, 코리아 세일페스타 개최 등 내수를 위한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정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2018년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 늘어난 추석자금

=우선 정부는 한국은행, 국책은행, 시중은행,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추석 전후 신규자금 지원을 지난해 27조 원 규모에서 올해 32조 원 규모로 늘린다.

여기에 외상매출채권 보험인수액 2조8천억원 등을 더하면 35조 원 이상이 된다. 또 관련 기관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성수품을 살 수 있도록 50억 원 규모의 명절 자금을 대출한다.

이밖에 영세업체나 중소가맹점 등 226만 사업자에 대한 카드 결제 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지급(9월 19일 전까지 결제분)하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는 임금체불 단속을 강화하고 임금체불 근로자의 생계비 대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농·수협 특판장서 세일페스타


=정부는 추석 성수품 물가 관리를 위해 농산물·축산물·임산물·수산물 등 14개 중점관리 품목의 공급을 확대한다. 배추·무 등 농산물의 일일 공급량은 평소보다 1.6배,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1.3배 늘어난다.

밤·대추 등 임산물과 명태·오징어 등 수산물의 일일 공급량도 평소보다 각각 1.6배, 1.7배 많아진다.

직거래 장터도 확대 개설된다. 정부는 농·임·수협 직판장, 로컬푸드 마켓 등을 2천700여 개소 열고 우체국쇼핑을 통해서도 5천여개의 관련 상품을 5∼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추석 연휴 전인 다음달 14일부터 10월 17일까지는 전국 500여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코리아 세일페스타'가 열린다.

이어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28일부터 10월 7일까지는 전국 대형 유통·제조·서비스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코리아 세일페스타'가 열린다.

■ 추석 연휴 혜택도 다양


=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내달 23∼25일에 전액 면제할 계획이다. 22~26일까지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무료 개방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해 전국 국립박물관 14곳은 22∼26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과천관, 덕수궁관 등 3곳도 24∼25일 무료로 개방된다.

북한산 등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에서는 22∼26일 생태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국립생태원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