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0일 “우리에게 정치보복은 없으며 우리는 적개심을 가지고 상대를 미워하거나 처절한 악감정을 갖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전남 함평·영광지구당과 광주 동구지구당 임시대회에 잇따라 참석,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정말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갈기갈기 찢어져 분열되고 서로 미워하게 된다면 누가,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든 이 나라는 발전이 안된다”며 “우리당은 과거의 사슬에서 벗어나 전국을 포괄하는 정당으로서 통합과 화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정치는 지모와 꾀, 전략이 전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정치 9단'이라고 모든 길에 지뢰를 깔아 상대를 떨어뜨리는 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그러나 정도로 가면 국민이 우리를 지지할 것이고 지난 10·25 재·보선이 이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국민의 정부 텃밭인 전남광주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그의 포용력의 한계에 대한 극복방안이 주목된다. 한편 이회창총재의 한 측근은 이총재의 외가가 전남이며 광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사실을 덧붙였다.
李총재 '호남 껴안기'
입력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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