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원 정치활동 관여 금지'…군사안보지원사 창설<YONHAP NO-4804>
지난 1일 오전 과천시 국군기무사령부 청사에서 열린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남영신 초대 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이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군기무사령부를 대체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공식 출범했다.

국방부는 지난 1일 경기도 과천 옛 기무사 청사에서 새로운 군 정보부대인 안보지원사 창설식을 개최했다.

지난 6일부터 부대 창설준비단장을 해온 남영신(학군 23기) 전 특전사령관(중장)이 초대 사령관을 맡았다. 남 중장은 창설식에서 송 장관으로부터 새로 만든 부대기를 전달받고, 사령관으로서 임무에 들어갔다.

남영신 사령관은 창설식사를 통해 "우리는 군 유일의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그 출발선에 결연한 각오로 서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해편(解編)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그간 안보지원사(DSSC:Defense Security Support Command) 창설 작업이 진행돼왔다.

이날부터 시행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에는 부대원의 정치적 중립과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모든 행위 금지, 직무 범위를 벗어난 민간인에 대한 정보수집 및 수사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방첩업무 및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북한의 정보활동 대응 및 군사기밀 유출 방지 등 군 방첩업무 강화 내용도 들어있다.

안보지원사 소속 인원은 2천900여명이다. 참모장은 공군본부 기무부대장이었던 전제용(공사 36기) 준장이 발탁됐고, 초대 감찰실장은 이용일 부장검사가 파견 형식으로 맡게 됐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