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경찰관을 차로 치고 달아난 간큰(?) 50대 여성이 붙잡혔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A(59·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12시 40분께 고성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고성 2터널에서 SM3 승용차를 몰다가 A(50) 경위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경위는 교통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출동했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A경위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당일 저녁 A씨를 검거했으며, 검거 후 실시한 음주 수치 조사에서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삼각 교통콘을 친 줄 알았다"며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 차에는 A씨 동네 지인 3명도 함께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지인들에게 사고 방조 여부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뿐 아니라 지인들도 교통콘을 친 줄 알았다고 똑같이 진술하고 있다"며 "진술이 사실인지 등을 추가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