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국제학교 이사장이 교비를 횡령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횡령 등 혐의로 모 국제학교 이사장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17년 동안 학교 설립자인 미국 국적의 B씨에게 급여 등 명목으로 교비 130억여원을 주는 등 총 200억원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A씨가 설립자 B씨로부터 학교 운영권을 넘겨받는 대가로 오랫동안 이 돈을 준 것으로 의심,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벌이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비를 횡령했다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