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01000042200000291.jpg
추석 성수기 사과·배·단감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연합뉴스

이상 폭염과 폭우 탓에 추석을 앞두고 채솟값이 급등한 가운데, 과일 가격까지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전망 자료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 사과(홍로 상품 5kg)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2만7천500원)보다 높은 3만5천~3만8천 원으로 예상된다.

배(신고 상품 7.5kg)는 지난해(1만8천 원)보다 높은 2만7천~3만 원으로 전망된다. 단감(서촌조생 상품 10㎏)은 지난해(1만7천200원)보다 높은 3만5천~3만8천 원으로 관측된다.

포도는 캠벨얼리(상품 5kg)의 9월 가격이 지난해(1만5천400원)보다 비싼 1만7천~1만9천 원으로 예상된다. 거봉(상품 2kg) 9월 가격은 지난해(1만200원)보다 높은 1만1천~1만3천 원이 될 전망이다.

복숭아(엘버트 상품 4.5kg) 역시 9월 가격이 지난해(1만9천 원)보다 오른 2만5천~2만8천 원에 달할 전망이다.

감귤(하우스온주 1kg)만 9월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4천900원 내외로 예상될 뿐 나머지 조사 품목 모두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과일 가격 상승은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봄 냉해와 여름 가뭄과 폭염, 병충해에 이어 태풍 솔릭으로 인해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낙과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과일 생산이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와 올해 예상 생산량을 비교하면 사과는 15%, 배는 21%, 단감은 10%, 포도는 10%, 복숭아는 1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추석 성수기 출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사과가 14.4%, 배가 9.2%, 단감이 13.4%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량뿐만 아니라 과일 품질도 전반적으로 나빠져 등급별로 가격 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추석 성수기 공급량을 평시보다 1.4배로 늘리고, 작은 과일 위주로 구성한 알뜰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는 등 추석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