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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3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1월 1만명 줄어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불과 3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실업자는 8개월째 100만 명을 웃돌며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치솓았다.

특히 음식·도소매 분야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3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여진이 이어지던 2010년 1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10만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실업자 수도 8개월째 1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외환위기였던 1999년 10개월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18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타격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업·자동차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면서 1년 전보다 10만5천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4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도 각각 12만3천명, 7만9천명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9개월째, 숙박·음식점업은 15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자동차·조선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도소매업 등 연관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특히, 우리 경제 허리로 볼수 있는 40대의 경우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비정규직과 도소매업 일자리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취업자 수가 15만8천 명 급감했다.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4월 0.3% 포인트 하락한 후 최근 3년 3개월 사이 가장 낙폭이 컸던 지난 7월과 같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10.0%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9년 8월 10.7%를 기록한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은 주로 10·20대 일자리 사정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8%였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0%였다. 둘 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11만9천명), 육아(-9만명) 등에서 줄었지만 가사(9만7천명), 쉬었음(9만2천명) 등에서 늘어 1년 전보다 10만8천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만1천명 늘어난 53만3천명이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