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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닷새째인 12일까지 다행히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또 환자 A씨(61)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던 10명 전원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1명과 일상접촉자 9명 등 총 10명이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음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잠복기 동안에는 이들을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A씨의 밀접접촉자는 21명으로 변동이 없다. 환자와 접촉 정도가 높은 밀접접촉자는 자가 격리 후 매일 증상 발생 여부가 모니터링된다. 

일상접촉자는 435명으로 전날 알려진 418명보다 17명이 늘었다. 조사 결과 기내접촉자는 362명에서 351명으로 11명 줄었으나, 그 외 일상접촉자가 56명에서 84명으로 28명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격리 대상은 아니지만 매일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또 확진자와 접촉한 외국인 115명 가운데 연락이 되지 않는 30명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여행자들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없고 숙소만 적어둬서 동선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내국인 단순 접촉자 중에서는 1명이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모두 31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규정상 격리 대상은 아니지만, 담당 공무원에게 매일 체온 등 건강 상태를 전화로 보고하는 '능동형 감시'는 받아야 한다.

확진자가 병원에 갈 때 이용한 택시를 그 이후에 탄 일부 승객의 행방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리무진 택시의 결제 내역 24건 가운데 22건은 확인해 승객 25명을 단순 접촉자로 관리하기로 했지만, 2건을 결제한 승객들의 연락처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확진 환자와 관련 없는 메르스 의심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전날 오후 12시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입국한 한국인 여성이 인천공항 입국 검역 과정에서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서울의료원에서 옮겨져 1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