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201000881800043381

취업자수 증가폭 금융위기 후 최저
실업자 작년比 13만4천명 늘어나


국내 고용 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 참조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실업자수와 실업률도 각각 상승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취업자 수가 1만명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113만3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만4천명 늘었고 실업률도 4.0%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0.4%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세가 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10만5천명 줄어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도 각각 12만3천명과 7만9천명 감소했다.

이밖에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0%로 전년동기대비 0.6%p 상승했다. 1999년 8월 10.7%를 기록한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제조업은 구조조정, 자동차 판매부진 등의 영향을 받았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은 과당경쟁,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체 등으로 업황이 위축됐다"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