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 조찬 강연회서
이화영 평화부지사 협력안 밝혀
북한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준비 중인 경기도가 빠르면 내년부터 북측과 체육분야 교류를 추진한다.
경기도의 평화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12일 오전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호텔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조찬강연회에서 이런 내용을 언급했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의 남북교류 협력 문제와 관련 "완성된 안은 아니지만 최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현장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만나 경기도와 북측이 내년부터 다양한 체육교류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 곧 중국에서 북측 인사를 다시 만나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부지사는 15일 중국 톈진으로 출국해 18일까지 머물며 이재명 도지사의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과 관련한 사전 준비를 할 예정이다.
그가 중국에서도 김 체육상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DMZ 일원에서 진행하는 체육 프로그램 등이 중점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사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DMZ 일원에 대한 체육 교류인데 잘 진행이 되고 있다. 284㎞ DMZ 일원에 코스를 만들어서 트레일 러닝을 하거나 걷는 프로그램 등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과는 다른 모습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부지사는 "이를테면 김정은 위원장이 삼림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데, 경기도가 앞장서서 연접해있는 개풍군 등에 나무를 많이 심으면 북측은 물론 경기도 쪽에도 좋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팜·스마트시티 조성 등과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