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3일 판문점에서 제40차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필요한 실무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오전 10시에 열리는 군사실무회담은 북측이 전통문으로 개최를 제의하고 우리 측이 동의해 이뤄졌다.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군사분야 합의서에 들어갈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와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협력 사안을 실무 차원에서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에선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과 이종주 통일부 회담1과장 등 3명이 회담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와 김동일 육군 대좌, 리승혁 육군 상좌(중령급) 등 3명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수석대표인 조 과장은 출발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는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때 체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북은 지난 7월 31일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DMZ 공동유해발굴과 DMZ 내 GP 시범철수, JSA 비무장화 등과 관련해 큰 틀에서 견해일치를 봤다. 이후 남북은 군 통신선을 통해 팩스를 주고받으며, 이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GP 시범철수와 관련해서는 10여 개 내외의 GP를 철수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DMZ 공동유해발굴 후보지로는 6·25 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 등이 있었던 강원도 철원군 일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