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형 아이폰 3종 공개
/연합뉴스

6.5인치 디스플레이 대형시장 겨냥
통신사·대리점 판매 호조 기대감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초기 흥행몰이에 주춤하고 있는 사이 경쟁사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전격 공개됐다. 더 큰 화면으로 무장해 대형 스마트폰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갤럭시노트9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 사진

13일 전자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이 출시된 지난달 국내 번호이동 건수는 52만1천836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3주 정도 출시일을 앞당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전세계 판매량은 부진해 예상 총 실적은 870만대 정도로 추정, 전작인 갤럭시노트8의 1천100만대보다 10% 정도 낮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디바이스 성능에 줄어든 전세계 수요를 돌릴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

이달 들어 국내 인기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다수의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최근 갤럭시노트9에 대한 문의 고객 수가 지난달에 비해 10분의 1 수준도 안 된다"며 "오히려 출고가가 낮아지고 공시지원금도 높아진 갤럭시S9이나 갤럭시노트8 등 성능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전작 모델의 수요가 더 높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신형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가 공개돼 14일부터 전 세계 16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아이폰 XS 맥스는 갤럭시노트9보다 0.1인치 더 큰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 대형 스마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은 1차 판매국에서 제외되면서 오는 11월 말께나 12월께부터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관심과 인기는 높은 상태다. 벌써 사전예약 일정을 물어보는 고객들도 많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두 대형 스마트폰의 경쟁구도 각축에 통신사와 대리점도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A통신사의 한 대리점주는 "아무래도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면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또 기존 스마트폰의 성능도 워낙 뛰어나 신형도 특수가 오래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