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 양국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철도패
스 카드와 화폐가치가 내장된 복합형 ‘IC 카드’가 등장한다.
23일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일 관광당국자들은 최근 제주
도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차 한.일 관광진흥협의회’에서 월드컵 공동개
최를 계기로 양국간의 관광교류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양국은 우선 여행객들의 원활한 이동 및 지불편의를 위해
양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패스 카드와 양국의 화폐가치가 내
장된 복합형 IC 카드를 월드컵 개막 이전에 도입할 계획이다.
철도패스 카드와 복합형 IC 카드는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
될 전망이다.
양국은 또 월드컵에 최대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월드컵
관련사이트 등을 통해 개최도시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사이버 관
광 프로모션’을공동으로 실시하는 한편 양국간 자매결연도시(61개)를 중심
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방침이다.
양국은 이와함께 지속적인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월드컵 폐막 후 양국의
관광매력 및 특산품을 홍보하는 ‘한.일 문화관광교류 대축제’, ‘청소년
축구 교류전’ 및각종 교류행사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협의회에서 동아시아 국가의 관광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관광전략회의’ 개최, ‘동아시아 광역관광교류
권 계획’ 활성화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일치를 보았다.
문화부 관계자는 “양국간 관광교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월드컵 기간
에 최대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면서 “양국간의 지속적
인 관광활성화를위해 상호 출입국 절차 간소화,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 교류
확대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