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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왼쪽)이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관된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최근 선임한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해 "이재명(지사)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2일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조사 차원에서 경찰에 출석했다가 변호사를 선임한 뒤 재출석하겠다며 30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김씨는 14일 강 변호사를 대동하고 분당경찰서 포토라인에 섰다.

김 씨는 "그동안 변호인 선임 문제나 조사 일정 문제로 경찰 관계자와 언론인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는 오늘 함께 한 강용석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사건 조사에 임할 것이며, 향후 진행될 모든 법률적 문제에 대해 의문점이 있으면 강 변호사에게 질의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김씨를 변호키로 밝힌 강 변호사는 "오늘 저희는 피고발 사건 조사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지만, 바른미래당에서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참고인 신분으로서 분당서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강 변호사는 이어 "분당서는 이재명이 8년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관할했던 경찰서이고, 성남지역의 경찰서와 조폭운영회사, 이재명과의 커넥션 등이 일부 언론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던 곳"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분당서가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강 변호사는 취재진을 향해 다음 주께 이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소재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경찰서 도착 5분여 만에 조사실 안으로 발길을 돌렸다.

김 씨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여배우 스캔들 사건과 관련된 주요 참고인인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씨, 주진우 기자, 그리고 이날 김 씨에 대한 조사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조만간 이재명 지사의 소환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제기된 다수의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으로,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