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과 용남고속 노동조합은 사측과 임금교섭 결렬로 오는 20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들이 운영 중인 시내·광역버스는 모두 1천100여 대로 파업이 진행되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두 노조는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사측과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다.

수원여객 노조는 "내년 최저시급 8천350원에 단 50원을 인상하겠다는 사측 안을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라며 "우리의 임금은 서울의 버스 운수 노동자들 임금의 79%에 불과해 매달 수십 명에 달하는 기사가 이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용남고속 노조도 "1천명에 가까운 운수 노동자들이 하루 7천530원을 받고 18∼19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고 있다"라며 "시민의 발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안전운행과 친절한 서비스가 가능해지려면 최소한의 임금은 보장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역 자동차 노조 관계자는 "주 40시간제가 시행되면 1일 2교대제로 전환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추가로 8천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경기지역의 버스 노동자들은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인력 확보가 힘들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여객과 용남고속 노조는 오는 1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