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의회 "책임다하겠다" 격려
"안타까웠는데 기뻐… 재발 말아야"
재계·상인등 지역 '환영' 한목소리
세계적 기업 성장·경제 활성 '기대'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문제가 종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평택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 정치권과 재계, 시민단체, 시민들은 "그동안 너무 안타까웠는데, 정말 잘됐다", "환영한다" 등 쌍용차 복직문제 종결을 크게 반겼다.
지난 14일 오전 쌍용차 노사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정장선 평택시장은 "(해고자 복직 문제가 해결돼) 정말 기쁘다. 쌍용자동차가 더 많은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시와 시민이 (쌍용차와)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도 "2009년 대량 구조조정으로 시작된 쌍용차 문제를 10년 만에 매듭짓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어 참으로 고맙고 기쁘다"며 "시의회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은 "늦었지만 너무 잘된 일"이라며 "이제 갈등과 반목을 접고, 쌍용자동차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사회적 문제를 드러냈던 쌍용차 해고자 문제가 합의돼 정말 환영한다"며 "앞으로 해고 노동자들이 잘 적응할 수 있고, 회사가 발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식점, 커피숍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 종결을 기뻐했다. 세교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직원들이 잘 오질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합의되면 날아갈 듯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머릿속이 하얗다"며 "남은 과제가 많다. 주변을 돌아보면 제2, 제3의 쌍용차가 많다. 외롭게 투쟁하는 이들 동지에게 관심과 힘을 모아 일상으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벌어진 대량 해고는 평택지역의 아픈 상처였다. 시민들은 "평택지역 대표기업인 쌍용자동차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이번에 합의된 쌍용차 복직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이제 노사는 아픈 상처를 보듬고, 위기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 평택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