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한의사회가 지난 1년간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을 시행해 11.3%의 임신 성공률을 보였다.
경기도와 경기도한의사회가 난임부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이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행됐으며, 도가 5억원 예산을 투입해 도내 96개 한의원에서 270명 난임 환자에게 3개월 간 한약과 침, 뜸 치료를 진행했다. 1년간의 치료 결과는 26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시험관 시술 등 양의학 난임치료가 20~30%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첫 사업 결과로는 비교적 좋은 출발을 보인 셈이다.
대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36.84세로, 최대 45세 여성도 포함됐고, 3년에서 길게는 6년까지 임신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었다.
또 난임치료 경험이 있던 대상자도 200명이었는데, 인공수정 시술이 1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체외수정이 102명, 배란유도 95명, 한약치료 102명 등 많은 수의 환자들이 난임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도탈락한 45명을 제외하고 231명이 3개월 간 한의약 치료를 시작했고 11.3%의 임신율을 달성했다. 특히 38세 이하 대상자의 경우 12.5%, 41세 이하 대상자는 12.2%로 평균보다 높은 임신성공률을 보였다.
더불어 월경통을 호소했던 환자들의 상태도 상당부분 호전됐다. 월경통 척도를 측정하는 VAS 검사 결과 치료 전 3.77에 달하던 수치가 2.15까지 떨어져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또 한의약난임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응답자의 87.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이중 66.67%는 건강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지난 13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에 치료에 참여했던 난임부부들이 직접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결혼 6년 만에 첫 아이를 임신한 A씨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겪고 있었고 남편 역시 임신하는 데 있어 문제가 있었다"며 "난임사업을 통해 자연임신에 성공해 너무 기쁘다. 난임부부들에게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이 아닌, 자연임신으로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기도와 도의회가 제도 지원을 통해 한의약 난임사업을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