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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는 장면이 이날 서울 중구 DDP 메인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이 나온 이후 곧장 후속 조치 이행에 나섰다.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로 재편하고, 이행계획 수립 및 조치에 착수했다.

이미 4·27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군 당국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상황에서 5월 4일 확성기를 최종 철거했다. 남북 표준시 통일은 5월 5일부로 실시됐다. 북측도 5월 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통해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남북은 고위급회담 2회를 포함해 분과회담까지 모두 10회의 회담을 열었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및 체육 교류, 철도·도로 협력, 산림 협력 등 다방면으로 교류를 진행해 왔다. 판문점 회담 이후 평양 회담까지 남북이 달려온 길을 정리한다.

■남북대화 어떻게 진행됐나=남북대화의 물꼬는 6월 1일 열린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으로 터졌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열린 이 회담에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일정을 논의하고 분야별 후속 회담 일정에도 합의를 이뤘다. 이어 같은 달 14일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렸다. 이날 회담에서는 2004년 열린 서해상 충돌방지를 위한 장성급군사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하는 것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구, 남북간 적대행위 중지,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남북교류 협력에 대한 군사적 보장, JSA 비무장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같은 달 18일는 평양에서의 남북 통일 농구 경기 개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공동입장 및 일부 종목 단일팀 구성 등을 합의한 남북체육회담, 22일에는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이 열렸다. 26일에 개최된 분과회담에선 남북철도 복원을 위한 공동조사단 구성과 공동점검 시기 등에 합의를 이뤘다. 이어진 28일 분과회담에서도 철도 문제가 다뤄졌고, 이 자리에서 경의선(개성~평양) 및 동해선(고성~원산) 현대화에 뜻을 모았다.

7월 4일 열린 분과회담은 산림병해충 공동방제가 주 이슈로 다뤄졌다. 7월 말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는 DMZ내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는 것과 GP 철수 문제가 논의됐다.

8월 13일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는 평양남북정상회담을 9월 중으로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판문점 선언 이후 시작된 남북교류=판문점 선언이 나온 4월 말부터 지난 8월까지 민간차원 한국민의 북한 방문은 모두 14건으로 1천418명이 승인을 받았다. 이어 민간차원 북한주민의 한국 방문도 5건, 155명이 승인을 받았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방북은 0건, 방남은 1건에 불과했던 것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다.

교류는 체육·교통(철도·도로)·산림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7월 3일부터 6일까지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정부 대표단과 농구선수단 101명이 방문해 남북 친선 경기를 치렀다. 같은 달 17일부터는 '2018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에 남북 단일팀 4개조가 출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개폐막식에서 남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고, 여자농구·조정·카누 등 3개 종목에서 단일 팀을 구성했다. 8월 말에는 창원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도 북측 선수단 22명이 참가해 체육 교류를 이어갔다.

철도 분야는 지난 7월 20일 동해선(제진~금강산) 남북연결구간 공동점검을 시작으로, 24일 경의산(문산~개성) 연결 구간 공동점검이 진행됐다. 이 밖에 병해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 등을 합의한 삼림협력과 개성만월대 복원 발굴사업 등의 문화 분야 교류도 이어졌다. 

서울프레스센터/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