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한국·민주노총 위원장·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등 참석
북한 김영대 위원장 "새로운 통일시대 맞아 기쁜 마음" 환영
한반도 긴장 완화 '훈풍'… 민간교류 확장 방안 등 논의한듯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대표들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김영대 북한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을 만났다.

김영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잃어버린 10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통일시대를 맞아 여러분들을 평양에서 만나 얘기도 나누고 하니 기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환영했다.

이에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열렬히 환영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반도에 새 하늘 새 땅이 열릴 수 있는 큰 발걸음이 되는 데 함께해서 기쁘다"고 답했다.

이날 진행된 면담에는 북측에서 김 위원장과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오영철 만수대예술단 단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양철식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앙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등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국내 7대 종단 연합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회장을 맡고 있으며, 북측 인사 중에선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이 민간교류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해 온 대남 간부로 꼽힌다.

이날 면담에선 남북관계 훈풍에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민간교류를 확장 시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