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개발.육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공동발의, 연내에 합의처리키로 했다.
여야는 또 내년 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건립
비 400억원을 국회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포함시키기로 했다.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
은 이날 전화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하고 오는 2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
서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각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재경위와 문광위, 교육위 등 10여
개 관련 상임위 여야 간사 및 관련부처 장관이 모두 참석키로 했다고 김
의장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강현욱(姜賢旭) 전 정책위의장들이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여야가 공동발의하는 게 좋겠다는 제의를 해왔었다'면
서 '오늘 제주에서 개최한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만큼 법
안의 원활한 통과를 위해 공동발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 의장도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서 '여야정 협의회를 통해 특별법을 여야 공동발의로 입법하자는 데 원칙
적으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여야정협의회에 앞서 26일 오후 당 정책간담회를 갖고 특별법
에 포함돼야 할 내용을 최종정리키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