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 명절 추석 연휴가 사실상 21일부터 시작된다. 많은 귀성객들이 21일부터 고향을 향한 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온 가족이 둘러앉을 명절 밥상에는 20일 마무리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다양한 화제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실질적 종전 선언이 이뤄지고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서울 방문이 예고되는 등 여러 성과를 기록했다. 9·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21일 발표될 신규 택지개발 대상지 역시 한데 모인 가족들의 입에 오르내릴 전망이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는 9월분 기초연금·국민연금 등을 조기에 지급하고 주요 대기업은 5조6천억원에 이르는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불했다. 지자체들의 민생안정대책도 분야별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귀성·귀경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외버스 30개 노선의 운행횟수를 늘리고 버스 41대를 추가 투입한다. 인천해수청 역시 여객선을 평소보다 46% 늘려 운항한다.

각종 응급상황에 대비해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이 24시간 가동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40곳의 재난의료지원팀도 평소처럼 재난 발생에 대비한다.

연휴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인천국제공항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하루 평균 최다 여객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 118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22일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호텔들도 이미 90% 예약률을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연휴를 만끽할 전망이다.

추석이 즐겁지 않은 이들도 있다. 경기도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9.8%는 경제적 부담, 명절 노동 부담 등을 이유로 추석이 즐겁지 않다고 답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