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 투자를 미끼로 3억 원대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여성이 잠적한 지 8개월 만에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6일 사기 등 혐의로 A(52·여)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 17일까지 부산 사하구 일대의 한 전통시장 상인 B(43·여) 씨 등 7명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사서 되팔면 차액이 남는다며 투자를 권유해 3억5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1씨가 상품권과 관련한 사업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시장에 있던 내연남의 어묵 가게 일을 도우며 상인들의 신뢰를 얻은 뒤 투자금을 받아 돌려막기식으로 수익금을 나눠주다가 잠적했다.

8개월 전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17일 A씨의 소재를 파악한 뒤 부산의 한 원룸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A 씨가 내연남의 명의를 도용해 원룸을 계약하는 등 수시로 은신처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