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형 빌딩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REITs)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도 주식시장에서 손쉽게 매매하고 임대수익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공모 리츠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자산 규모 5천955억원의 리츠로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와 서울 용산 더프라임타워 등에 투자, 운용사 신한리츠운용이 예상한 10년 평균 배당 수익률은 7%다.

지난달 8일 코스피에 상장한 신한알파리츠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4.32대 1로, 2천280만주 모집에 9천855만주의 청약물량이 몰려 증거금만 4천928억원에 달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1일 현재 주가는 5천740원으로 공모가(5천원)를 14.8% 웃돌았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이랜드리테일이 뉴코아아울렛 매출 상위 매장 3곳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리츠인 이리츠코크렙이 코스피에 상장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이리츠코크렙은 뉴코아아울렛 일산점·평촌점·야탑점을 보유하며 자산 규모만 5천40억원으로, 7%대 배당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측은 전망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홈플러스도 전국 40개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두는 리츠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는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상품에 투자하고서 이익을 되돌려주는 투자회사로, 상장 리츠는 개인 투자자가 부동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주식을 사서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리츠는 결산할 때마다 주주들에게 배당 가능 이익의 상당 부분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해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기준 193개 리츠 가운데 상장 리츠는 4개, 올해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의 상장으로 6개로 늘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