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동산 등 11억·채무도 11억
김, 광역의원 전체 중 5위 차지
홍인성·이재현 구청장 12억대
유세움·조선희 의원 '마이너스'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가 고려청자와 신라시대 3층 석탑 등 10억5천만원 상당의 골동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1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현황을 보면 유천호 군수는 골동품·예술품 재산 10억5천만원 등 10억7천59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유 군수의 재산 목록을 살펴보면 유난히 많은 골동품 재산이 눈에 띈다. 가장 비싼 골동품은 고려시대 청자(음각모란문장)로 2억원이다. 신라시대 3층 석탑과 백제 갑주(甲胄·갑옷과 투구)가 각각 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고려시대 청자(상감당문매병·6천만원)와 신라시대 석좌불(5천만원), 조선시대 백자 항아리(1천만원), 석기시대 석검(3천만원) 등 모두 35점의 도자기, 회화 등 골동품·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유 군수는 11억원 가량의 부동산과 예금 등을 소유하고 있지만, 채무 역시 11억원에 달해 재산 합계는 골동품 재산 규모와 엇비슷한 10억7천만원 가량이다.

공개 대상에 포함된 인천지역 기초단체장의 재산은 홍인성 중구청장 12억8천만원, 이재현 서구청장 12억2천만원,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6억800만원, 허인환 동구청장 5억1천만원, 이강호 남동구청장 5억1천만원, 고남석 연수구청장 2억7천만원, 차준택 부평구청장 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은 동일 직위에서 재선된 당선자와 4월 2일 이후에 퇴직한 당선자는 제외됐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박형우 계양구청장, 장정민 옹진군수 등이 제외 대상이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3월 신고 당시 24억3천만원을 신고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4억2천42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정치자금 예금이 1억3천300만원을 차지했다.

인천시의회 의원 중에서는 57억8천573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더불어민주당 김준식 의원(연수구4)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는 이번 공개 대상 광역의원 가운데 전체 5위에 해당한다. 경기도 여주 땅과 연수구 상가·오피스텔 등 부동산 재산이 23억9천만원대이고, 예금도 28억원에 달했다.

같은 당 유세움 의원(비례대표)과 정의당 조선희 의원(비례대표)은 '마이너스 재산'이었다. 유 의원은 부모 명의 건물 재산이 57억원이지만, 채무가 무려 80억원에 달해 재산 합계는 -21억4천만원이었다. 조 의원은 -5천300만원이다.

이번 공직자 재산은 28일부터 대한민국 전자관보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기초의원 재산은 인천시 공직자윤리위원회 공보를 통해 공개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