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경축연 청와대서 처음 열려
"힘이 있을때 평화 지속될 수 있어"
기념식도 참석 '강력한 안보'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주한미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인 평택기지에서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하며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70주년 국군의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 "한미동맹 역시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각 군 장병과 유엔군 참전용사, 보훈단체 유족회 대표 등이 참석한 국군의날 경축연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다수 국민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매년 오전에 열리던 국군의 날 기념식을 방송 프라임시간대인 오후 6시20분께 생방송하도록 한 게 눈에 띈다.
이날 기념식은 기수단 입장, 대통령에 대한 경례, 예포 21발과 봉황곡 연주,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유엔 참전용사 추모시간에 이어 제주소년 오연준 군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열창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국군의날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 합의가 이뤄진 뒤여서 더욱 주목됐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약속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와는 별개로 국군의날 행사를 몸소 챙기면서 강력한 안보가 평화체제 구축의 조건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추진계획과 유엔 총회 참석 결과 및 향후 조치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현안을 점검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