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올해 초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출제오류와 필기시험문제 유출 등이 발생했던 사실이 감독 당국 감사에서 적발됐다. 채용과정에서는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응시자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전문제 유출에 얽힌 정황이 드러난 관계자 4명은 수사 의뢰됐다.
7일 보건복지부의 '2018년 국립암센터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국립암센터는 지난 1월 11∼26일 보건직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그러자 총 178명이 지원했고, 국립암센터는 서류 전형을 거쳐 2월 19일 30명의 서류심사 합격자를 가려냈다.
이 중 25명은 2월 23일 시행한 필기시험에 응시해 11명이 합격했다.
이후 국립암센터는 이들 필기시험 합격자 11명을 대상으로 3월 2일과 3월 14일 두 차례에 걸쳐 1차, 2차 면접(실무자 면접, 관리자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 3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복지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직원선발과정은 처음부터 허술했다.
먼저 필기시험 출제과정부터 엉망이었다. 5개 분야별 수석기사가 필기 문제를 내야 하는데도 다른 직원에게 시험출제를 맡긴 사실이 확인됐다. 필기시험 지문을 잘못 출제해 시험 당일 응시자가 답안지를 교체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또 필기시험 50개 문항 중 3개 문항에서 정답 오류가 발생해 필기시험 합격 기준을 충족한 응시생 1명이 떨어지면서 면접시험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하는 일마저 생겼다.
더 큰 문제는 필기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점이다.
5개 필기시험 분야 중 한 분야의 출제자가 30문항의 출제를 완료하고서 기존에 국립암센터에서 청년인턴과 임시직으로 각각 일하다가 필기시험에 응시한 A 씨와 B 씨 등 2명에게 오타 수정 등을 부탁하며 약 10분간 PC 모니터로 출제문제를 열람하도록 했다. 이렇게 비자발적으로 필기시험 출제문제를 본 2명 중에서 당시 임시직원 B 씨는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하고서 지난 3월 26일부터 정규직으로 임용돼 근무하고 있다.
문제유출 정황은 더 있다.
2017년 3월 29일부터 임시직으로 일하던 C 씨의 경우 필기시험 응시생 25명 중 유일하게 10개 문항 만점을 받았다. 10개 문항 중 6번 문항과 8번 문항은 응시생의 84%인 21명이 각각 4번 지문을 선택해 오답 처리됐는데, 실제 출제자에게 최종 정답을 확인하자 애초 정답 처리한 1번과 3번은 오답이며 각각 4번이 정답이었다.
복지부는 "결과적으로 응시생 C 씨는 필기시험 오류문항을 포함해 10개 문항에 대해 만점을 받은 사실이 있어 출제자와 C 씨 간에 사전 문제유출 여부에 대한 심층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유출 혐의를 받는 직원 4명은 지난 5월 10일 수사 의뢰된 상태다.
복지부는 이들에 대해서는 추후 사법적 판단 등을 고려해 업무배제, 직권면제, 징계 등 적정 조처를 하라고 통보했다.
또 정답 오류로 필기시험에서 탈락해 면접기회를 박탈당한 응시생에 대해서는 구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디지털뉴스부
이에 사전문제 유출에 얽힌 정황이 드러난 관계자 4명은 수사 의뢰됐다.
7일 보건복지부의 '2018년 국립암센터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국립암센터는 지난 1월 11∼26일 보건직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그러자 총 178명이 지원했고, 국립암센터는 서류 전형을 거쳐 2월 19일 30명의 서류심사 합격자를 가려냈다.
이 중 25명은 2월 23일 시행한 필기시험에 응시해 11명이 합격했다.
이후 국립암센터는 이들 필기시험 합격자 11명을 대상으로 3월 2일과 3월 14일 두 차례에 걸쳐 1차, 2차 면접(실무자 면접, 관리자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 3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복지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직원선발과정은 처음부터 허술했다.
먼저 필기시험 출제과정부터 엉망이었다. 5개 분야별 수석기사가 필기 문제를 내야 하는데도 다른 직원에게 시험출제를 맡긴 사실이 확인됐다. 필기시험 지문을 잘못 출제해 시험 당일 응시자가 답안지를 교체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또 필기시험 50개 문항 중 3개 문항에서 정답 오류가 발생해 필기시험 합격 기준을 충족한 응시생 1명이 떨어지면서 면접시험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하는 일마저 생겼다.
더 큰 문제는 필기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점이다.
5개 필기시험 분야 중 한 분야의 출제자가 30문항의 출제를 완료하고서 기존에 국립암센터에서 청년인턴과 임시직으로 각각 일하다가 필기시험에 응시한 A 씨와 B 씨 등 2명에게 오타 수정 등을 부탁하며 약 10분간 PC 모니터로 출제문제를 열람하도록 했다. 이렇게 비자발적으로 필기시험 출제문제를 본 2명 중에서 당시 임시직원 B 씨는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하고서 지난 3월 26일부터 정규직으로 임용돼 근무하고 있다.
문제유출 정황은 더 있다.
2017년 3월 29일부터 임시직으로 일하던 C 씨의 경우 필기시험 응시생 25명 중 유일하게 10개 문항 만점을 받았다. 10개 문항 중 6번 문항과 8번 문항은 응시생의 84%인 21명이 각각 4번 지문을 선택해 오답 처리됐는데, 실제 출제자에게 최종 정답을 확인하자 애초 정답 처리한 1번과 3번은 오답이며 각각 4번이 정답이었다.
복지부는 "결과적으로 응시생 C 씨는 필기시험 오류문항을 포함해 10개 문항에 대해 만점을 받은 사실이 있어 출제자와 C 씨 간에 사전 문제유출 여부에 대한 심층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유출 혐의를 받는 직원 4명은 지난 5월 10일 수사 의뢰된 상태다.
복지부는 이들에 대해서는 추후 사법적 판단 등을 고려해 업무배제, 직권면제, 징계 등 적정 조처를 하라고 통보했다.
또 정답 오류로 필기시험에서 탈락해 면접기회를 박탈당한 응시생에 대해서는 구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디지털뉴스부